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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잡지의 실상과 새로운 기대

김달진

미술잡지의 실상과 새로운 기대



매월 1일에는 미술잡지사 몇 곳에 전화를 한다. 그러나 대부분 미술잡지들은 1일 발행되기 보다는 며칠씩 늦게도 나온다. 잡지가 나왔다하면 찾아가 다리품을 팔아서 남먼저 받아본다. 먼저 한번 훑어보고 정보를 얻는다. 필요한 사항은 메모를 남기고 전시회리뷰를 살펴보고 새로운 필자도 기억한다. 다음에는 관심이 가는 부분부터 읽어나간다. 독자들은 매월 1일 새기분으로 잡지를 받아들기를 원한다. 주위에는 잡지에 대해 ?한정된 작가만 다룬다.? ?외국미술 소개가 많다.? ?자기 장르는 무시당한다.?며 볼게 없다고 외면하는 사람도 있다.

미술잡지의 현황
현재 미술잡지는 단순 정보지를 포함 35여종으로 조사되었다. 창간시기를 보면 가장 오래된 <사진>과 <공간>이 1966년으로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다. 70년대 <영상>, <디자인>, <서예>가 있으며 80년대 <건축문화>, <건축과 환경>, <미술세계>, <미술평단>, <인테리어>, <플러스>, <가나아트>, <미술신문>, <디자인뉴스>, <월간미술>, <사진예술>, <미술시대> 등 12종에 이어 90년대로 이어지는데 부침이 심하다. 잡지의 성격을 보면 순수미술지로 <가나아트>, <갤러리가이드>, <미술세계>, <미술시대>, <미술신문>, <미술평단>, <아트코리아>, <월간미술>, <한국고미술> / 서예지로 <서법예술>, <서예>, <서예문화> / 디자인지로 <디자인>, <산업디자인>, <디자인네트>, <디자인뉴스> / 건축지로 <건축과 환경>, <건축문화>, <건축세계>, <건축인>, <공간>, <인테리어>, <플러스>, <현대건축> / 사진지로 <사진>, <사진비평>, <사진예술>, <영상>, <한국사진신문> 등을 각각 꼽을 수 있다.
그러나 공예지의 경우, 공예인이 상당히 많고 생활에 밀접되어 있는 장르이지만 전문잡지 한종 제대로 없고 <도예>가 있을 뿐이다. 이밖에 전시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기간행물은 매일경제신문사의 주간 <시티라이프>, 미술문화원의 월간 <아트비전>, 문화관광부의 월간 <문화달력>, 문화예술케이블 TV의 월간 , 월간 <서울스코프>, <문화 EYE>, 가나미술연구소의 격월간 <서울전시회가이드> 등이 있다.

미술잡지 3종의 내용 비교
미술잡지의 내용은 크게 특집, 전시회 보도와 비평, 미술계 현상 파악, 작가론, 해외미술, 고미술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월간미술>은 차례(CONTENTS)에서 분명한 섹션 구분으로 독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월간미술> 98년 7월호 차레를 보면 특집.기획/ 작가/ 집중취재/ 학술.자료/ 해외미술/ 전시/ 인물.정보.기타/ 로 표시하고 있다.
순수미술 종합지 3종을 선정해 특집 다음으로 많은 지면을 차지하는 전시회와 작가소개를 어떻게 실고 있나를 살펴보았다. 그래서 98년 7월에 발행된 <월간미술>, <미술세계>, <가나아트>를 대상으로 내용 일부를 비교해 보고자 한다. 우선 전시회 관련기사를 보면 <월간미술>은 전시리뷰를 통해 20건 14쪽을 실었다. <미술세계>는 좀더 다양한 구성으로 아트뉴스, 전시회 이면보기, 미술계 동향 속에 4건 13쪽과 전시리뷰에 46건 27쪽을 다루었다. <가나아트>는 화제의 전시, 기획취재를 통해 4건 22쪽과 전시소식난에 41건 12쪽에 편집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국내 전시회기사를 보면 <미술세계>가 전체 지면 200쪽속에 40쪽으로 20%, <가나아트>가 전체 176쪽속에 34쪽으로 19%, <월간미술>은 전체 172쪽 속에 14쪽으로 8%로 여기에 다른 형식으로 소개되는 전시회, 해외 전시회 기사들을 포함하면 상당 부문을 차지한다.
내용을 보면 세 잡지에서 평가를 받은 전시는 ‘유희영전’ ‘강진모전’이 있고 두 잡지에서 언급된 전시는 ‘노상균전’ ‘정정엽전’ ‘이재권전’ ‘한석란전’ ‘홍승남전’ ‘조광현전’ ‘임명옥전’ 등이 있다. 전시리뷰의 필자를 보면 <월간미술>은 외부 미술평론가 중심으로, <미술세계>는 외부 필자와 내부 기자들이, <가나아트>는 내부 기자들이 직접 처리하고 있다.
작가소개는 한 작가를 클로즈업 시켜주는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난을 <월간미술>은
<표 4> 미술잡지 3종 전시회기사와 작가소개 비교


월간미술 98 7월호
미술세계 98 7월호
가나아트 98 여름호

전시회 확대지면

‘98사진영상축전, 청담미술제, 전항섭전, 한불수채화합동전


4건 13쪽
매혹의 우리 민화전, 조선시대 선비의 묵향전, 정부소장미술품 특별전, 5월 광주미술축제
4건 22쪽


전시회묶음


류희영, 노상균, 유영희, 박상숙, 강진모, 프레임 혹은 시간-사진으로부터, 이재권, 임명옥, 박혜련, 홍승남 송경혜, 김정명, 한석란, 이근범, 한기창, 정정엽, 강용면, 홍봉석,
김수강, 이구산




20건 14쪽
황규태, 최은동, 지석철
류희영, 송경혜, 노상균
동방현대수묵화전, 이일호, 98현대미술12인초대전, 한 용, 이용찬 장대식, 김신원, 당근먹고 죽은 토끼전, 존재와 생성전, 권영석, 흙으로 보는 성의 세계전, 박윤영, 류일선, 서명숙, 권 혁, 임명옥, 조경아, 노희정, 서기원, 이명숙 조광현, 서덕희, 신현숙 김호연, 안선희, 이기수 천경자, 김의숙, 이영희
공.모.전, 신창수, 강진모, 이수연.김명진, 안경문, 김인자, 매채탐구전, 문인상, 이복행, 정란숙, 홍재호
46건 27쪽
정정엽, 오치균, 강부언, 최우람, 미디어와 사이트 외, 유인호, 박영국, 강화미술창작실 작가전, 오픈스튜디오순회전, 윤광조, 서용선 이재권, 한석란, 신현숙 김준권, 한 용, 전명옥, 정 현, 강진모, 대한민국‘98회화제, 김시영, 홍승남, 물파전, 이수동 조광현, 갈 영, 전항섭, 서현진, 강애란, 이억영, 남정식, 황영애, 김영길, 김호석, 배정준, 조경아, 김미정, 금동원, 현대한국화정립전, 류희영, 한진만

41건 12쪽

작가소개


배병우, 김호석

2건 12쪽
이청자, 남정식, 배효남,
3건 11쪽
정종미, 육근병

2건 6쪽



PHOTOGRAPHER에 ‘배병우’를 8쪽, 작가와의 대담에 ‘김호석’ 4쪽, <미술세계>는 지금 이작가는에 ‘이청자’ 5쪽, 작가연구Ⅰ에 ‘남정식’ 4쪽, 작가연구 Ⅱ에 ‘배효남’ 2쪽, <가나아트>는 전시&작가에 ‘정종미’ ‘육근병’를 각각 3쪽씩에 다루고 있다. 공통적으로 전시회와 관련된 작가를 많이 실고 본격적인 작가론이나 작가연구를 다루지 않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90년대 중반 이후 미술잡지의 변화는 광고가 상당히 늘어나고 도판이 커지며 편집이 시원해져 읽는 잡지에서 보는 잡지를 지향하고 있다. 전시회 광고를 쑥스럽게 생각하던 분위기에서 이제 왠만한 전시회는 화랑기획전을 중심으로 광고를 내는게 보편화되었다. <월간미술> 98년 7월호를 보면 172쪽에 내지광고가 30쪽으로 전체의 17% 차지하며 <미술세계>는 200쪽에 내지광고가 17쪽으로 9%에 해당된다. 현재 광고비는 내지 칼러 한면 기준으로 <월간미술> 130만원, <가나아트> 100만원, <미술세계> 원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미술잡지에 대한 기대
미술잡지의 경영은 힘들다. 제작비 투입에 비해 독자가 적고 광고 확보도 어렵다. 아직도 적자가 지속된다. 언론 자유화이후 잡지등록이 쉬워져 그동안 많은 잡지들이 선보였다가 소리없이 사라져간 이유이다. 한마디로 미술잡지의 부침이 심하고 수명이 짧다. 현재 주간 격주간으로 등록해 놓고도 발행일을 지키지 못해 월간으로 내는 곳도 있고 아예 쉬기도 한다. 서점에는 없고 잡지사와 작가 사이만을 오고 가 는 잡지도 있다. 기획기사도 없고 개인전 도록형태나 카타로그 짜집기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구태의연하게 잡지를 내기도 한다. 전시회 카타로그 제작에서 수입을 얻어 잡지에 투자하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발행목적이 전도되고 부실한 내용은 불신을 낳는다.
이제 잡지 발행도 새로워져야 한다. 재정능력과 장기적인 발행의 안목도 없이 단순한 발상만으로의 시작은 금물이다. 올바른 사명감으로 잡지의 뚜렷한 방향과 성격이 드러나야 한다. 알찬 기사를 위해 새내기 기자의 내부기사를 억제하고 전문필자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어설픈 잣대를 가지고 책상 앞에 앉아서 일하는 것이 아닌 전시회 현장을 취재하며 안목을 높이는 전문기자가 아쉽다. 객관성 있는 작가를 선정하여 작가론을 내세우고 전시회 리뷰도 좀더 냉정한 비판을 가해야 한다. 카타로그 서문 형식에 일간지 홍보기사식은 지양되어야 한다. 전체적으로 지면 메우기 전시회 기사를 줄이고 심도있는 특집이나 기획기사를 다루어야 한다.
월간미술 1997년 4월호 “CRITIC & CRITICISM”에서 미술잡지에 대한 문제를 언급한 예를 보면, 전시 서문 이외의 대다수 비평문이 미술잡지를 통해 발표되고 있지만 미술평론가 들은 잡지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즉 단평 시평에 머무르고 있다. 단문에 길들인 미술비평을 극복하기 위해 지면의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며, 비평가들이 학술 논문을 발표할 기회(잡지. 세미나)가 제공되어야 한다. 미술저널리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게가 실린 정통 정론지가 없다는 점이다. 추상적이고 도식적인 수준을 넘어서 구체적이고 심화된 국내외 작가연구가 필요하다. 편집자의 주문에 따르기 때문에 편집의 관점이 비평 성격을 조종하고 있다. 미술 저널리즘과 출판의 상업주의가 비평의 발전을 저해한다. 공정하고 정확하며 성실한 글들을 쓸수 있도록 미술 저널리즘의 질적 향상과 올바른 비평적 토대가 마련될 수 있는 미술잡지와 비평전문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제는 사명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미술잡지가 새로운 미술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모색을 꾀할 때이다. 전통적 방식인 지면을 통한 전달 이외에 CD-ROM, PC통신, 인터넷 등 시대가 요청하는 매체와의 결합도 가능할 것이다. 또한 다루는 내용도 일반적인 미술, 즉 전통적 장르로서의 평면, 입체, 설치 이외에도 모든 시각적 이미지를 확대시켜 나갔으면 한다. 이를테면 공예, 디자인, 서예, 건축, 사진, 만화, 애니메이션, 무대미술 등 열린 개념으로 다루어야 발전된다. 이 시대의 미술잡지는 특화된 부분의 심도있는 논의와 다양한 기획과 기사를 통해 미술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표 3> 미술잡지 현황
잡지명
간별
주 소
전화번호


가나아트
계간
종로구 평창동 97 가나아트센터
3217-0233

갤러리가이드
월간
종로구 인사동 36-1
723-9484

건축과 환경
월간
강서구 공항동 72-9
661-2811

건축문화
월간
강남구 역삼동 736-44 건축문화빌딩
538-7333

건축세계
월간
송파구 방이동 64-8 풍산빌딩 703호
422-7392

건축인
월간
영등포구 당산동 3가21 청호빌딩 201호
637-3890

공간
월간
종로구 원서동 219 공간사
763-0771-5

도예
월간
서초구 서초3동 1502-12
597-8621

디자인
월간
중구 장충동 2가 186-210 디자인하우스
275-6151

디자인네트
월간
중구 예장동 2-9 삼익빌딩 B-1
267-2131

디자인뉴스
주간
마포구 동교동 179-8
3142-1100

미술세계
월간
종로구 인사동 9 남양빌딩 3층
730-6858-9

미술시대
월간
종로구 인사동 1-1 예림빌딩 4층
723-2664

미술시장
월간
중구 인현동 2가 151-1 인현대우빌딩
263-1604

미술신문
격주간
종로구 경운동 47-1 건국빌딩 본관 104호
733-4645

미술평단
계간
마포구 상수동 72-1 홍익대 유재길교수
320-1935

사진
월간
성북구 동서문동 3가 15
923-9313

사진비평
계간
중구 충무로 3가 57-8 한영빌딩
275-2381

사진예술
월간
강남구 삼성동 166-3 경인빌딩 303호
554-7929

산업디자인
격월간
종로구 연건동128-8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708-2077

서법예술
월간
종로구 경운동 88 수운회관 501호
733-0131

서예
월간
종로구 경운동 47-1 건국빌딩 본관 105호
730-4949

서예문화
격월간
중구 을지로3가 334-2호 청호빌딩 302호
264-6244

아뜨리에
월간
강남구 역삼동 693-2
558-5062

아트비젼
월간
종로구 경운동 47-1 건국빌딩 본관 105호
730-4949

아트코리아
월간
종로구 경운동 47-1 건국빌딩 본관 107호
734-2274

아티스트
계간
종로구 경운동 47-17 건국2호빌딩 201호
736-8181

영상
월간
성동구 금호3가 1351-2
233-1007

월간미술
월간
중구 순화동 7 중앙일보사 7층
750-7985

인테리어
월간
종로구 가회동 177-18
742-4000

플러스
월간
강남구 대치동 983-10 대경빌딩
563-4322

한국고미술
격월간
종로구 경운동 47-1 건국빌딩 본관 207호
733-2273

한국미술
월간
종로구 관훈동 198-1 홍익빌딩1층
736-4805

한국사진신문
격주간
광진구 구의동 243-19
446-6327

현대건축
격월간
강남구 청담동 134-20 삼익빌딩 416호
549-6444

* 1998년 9월 조사

- 본인 석사논문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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