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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네 분의 마음에 그린 그림

김달진




원로 네 분의 마음에 그린 그림 




5월은 신록이 우거지며 푸르름이 더해지고 꽃박람회, 장미축제 등이 이어지는 1년중 제일 좋은 계절이다. 여기에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이 이어지는 가정의 달에 점점 소외되고 피폐해지는 현대사회 속에서 사람 사이의 온기 어린 우리의 일상의 삶을 되돌아보고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있는 희노애락을 반추해보며 삶과 예술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뜻깊은 전시회를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기획했다 


이번 전시 <마음에 그린 그림: 고맙습니다·미안합니다·사랑합니다>를 지난 5월9일부터 7월26일까지 개최한다. 미술가들의 작품 이면에 있는 감성과 서사에 초점을 맞추었다. 작가들의 생애 속에서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를 가장 전하고 싶은 사람 혹은 그러한 순간들을 전하는 미술가들의 영상 편지이다.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만의 화업을 50여 년 이상 걸어온 원로작가 4인, 황용엽, 윤석남, 조문자, 이숙자 화백을 선정하였다. 작가 4인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과 분단, 군사정권과 민주화운동 등 한국사의 질곡의 시간을 보내왔다. 치열한 생의 시간을 보내온 작가들은 삶이 곧 화업이자 미술이 곧 삶이 되었다. 인생의 깊이와 화가로서의 연륜이 깊은 원로작가 4인에게 3가지의 내용을 인터뷰함으로써 작가로서의 진솔한 삶의 궤적과 화업의 깊이를 살펴볼 수 있는 영상 아카이브, 작품, 드로잉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예술은 인류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것들을 예술 언어로 표현한 것으로 작품을 통해 인간 내면의 공감과 위로를 받거나 혹은 상상력을 풍성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데 그 힘이 있다. 그 중심에는 창작자와 관람자, 즉 사람이 있음을 주목했다. 가족체계가 점점 무너지고 소외되지만 사람 사이의 온기 어린 우리의 일상의 삶을 되돌아보고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있는 희노애락을 반추해보며 삶과 예술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황용엽(93)은 평양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유년시절을 보냈고 해방후 김일성 공산주의 체제를 피해 평양미술학교 2학년 재학중인 1950년 월남하였다. 식민통치와 사회주의 체제의 억압, 동족간의 참혹한 전쟁, 가족과의 작별, 당시 어렵고 부패한 사회 속에서의 ‘인간’의 모습을 다루었다. 


윤석남(85)은 만주에서 태어나 1944년 해방 직전에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전쟁을 겪었다. 어려운 환경 주부로 살아왔지만 어느 날 운명처럼 화가의 삶이 다가와 뒤 늦은 40세에 그림을 시작했지만 한국 페미니즘미술의 대표작가의 한 사람을 평가받았다. 


조문자(84)는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자연을 벗삼아 어린 시절의 자유로움은 영혼의 깊은 곳에 자리했다. 광야의 세월을 보내며 왕성한 작품활동은 자신만의 서정추상의 화풍을 적립했다. 


이숙자(82)는 서울 종로구에서 태어나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고향인 충북 옥천에서 3년간 지냈다. 그 때 본 보리는 꽃이나 풀을 보지 못하고 자란 작가에게 그 시절이 유일하게 자연과 함께 한 시간이었다. 평생 보리를 꾸준히 그려며 채색화의 대가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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