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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꺾여버린 꿈, 날개 벽화야 안녕


최근 대학로 낙산 일대 이화동에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그려졌던 날개 벽화가 주민들의 요구로 지워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한 방송에 소개돼 유명세를 타고 몰려드는 사람들로 주민들의 불편이 커졌다고 한다. 동네 아이들은 낯선 사람들의 카메라에 무자비하게 노출되고 일부는 새벽에도 몰려와 벽화 앞에서 속옷차림으로 사진을 찍어대기도 했다. 소외지역에서 미술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하는 공공미술의 성공사례로 손꼽혔던 이화동 날개는 꺾였다.

날개 벽화의 작가가 블로그를 통해 남긴 글이 가슴을 시리게 한다. '다들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지만 우리의 즐거움이 누군가의 상처와 불편을 담보로 한다면 그 일을 포기하는 게 맞는 것이다. 이화동 날개 벽화는 이제 없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홍대 앞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등장한 거리 예술 작품들을 모아 사라진 이화동 날개 벽화를 추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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