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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미술공간 연대 해외사례(영국)

하계훈

영국의 경우 박물관과 미술관은 개념상 우리나라만큼 엄격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따라서 사립박물관과 미술관의 경우에도 우리나라에서처럼 각각의 협회가 별도로 구성되어있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 사립미술관들의 경우에는 사립박물관들과 함께 “사립박물관/미술관협회(AIM, Association of Independent Museums)'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박물관과 미술관을 통틀어 사립 기관들 사이의 상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1977년에 설립된 AIM은 협회 차원의 활동을 통해 개별 박물관/미술관의 소장 자료의 효율적 관리를 도와주며 그 자료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그러한 자료와 그것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들의 경험과 기술을 박물관과 미술관들 사이에서 상호 공유하는 한편 이렇게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해서 대외적으로는 정부를 상대로 전문적 자문을 제공해주는 한편 박물관/미술관 정책을 수립함에 있어서 사립박물관/미술관의 사회적 존재가치를 최대화하는 문화적 압력단체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주된 설립목표로 삼고 있다.

영국에는 19개의 국립박물관/미술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설립, 운영하는 공립 박물관/미술관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사립의 성격을 띠고 있다. 영국은 사립미술관의 경우에도 개인이나 재단의 노력으로 설립되었지만 어느 정도 정부의 공공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립미술관들은 공익성을 띤 비영리법인으로 등록되어 있고 우리나라와는 달리 설립자가 관장직을 차지하는 것을 당연시하거나 설립자 친인척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AIM에서 미술관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실시하는 정규 사업 가운데 중요한 것으로는 격월로 발행되는 이 있다. 정보지 성격의 이 간행물은 1,000개가 넘는 회원 사립박물관/미술관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이들을 위한 소식과 정보의 소통채널로 이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AIM은 박물관/미술관의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담은 책자를 꾸준히 출간하여 유료로 판매하기도 한다.
AIM에서는 매년 컨퍼런스 형식의 총회를 개최하여 개별 사립박물관/미술관들이 당면한 문제를 의제로 채택하고 그에 대한 해결방법을 공동으로 모색한다. 이 회의에서 수렴된 의견들은 정부에 건의 형식으로 전달되어 앞으로 정부의 사립박물관/미술관의 지원정책에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이 밖에도 AIM이 펼치고 있는 사업 가운데에는 영국의 여러 재단들로 하여금 박물관과 미술관에 대한 기금을 설립하도록 격려하여 사립박물관과 미술관에 대한 운영지원과 연구지원이 다양하고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과 전국에 산재한 박물관/미술관 분야의 전문인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전국의 사립박물관/미술관이 자기 기관에 필요한 도움을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전문인의 자문에 대한 보상은 박물관/미술관 발전기금(Museum Development Fund)에서 지불된다.

비록 사립박물관/미술관에 한정되지는 않지만 AIM 이외에도 사립미술관과 관련된 협력망을 구성하는 기구로는 박물관/미술관협회(MA, Museums Association), 그리고 박물관/미술관 위원회(MGC, Museums and Galleries Commission)가 2,000년에 확대 개편된 박물관,도서관,기록보관소 평의회(MLA, Museums, Libraries and Archives Council) 등이 있다.

- 미술세계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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