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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두 / 선과 색채로 풀어내는 남도가락의 슬픔과 희망

김종근

올 1월초 부산 코리아 아트에서 부일대상 미술전을 갖는 김선두.그는 40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화 작가중 한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김선두가 꼽힌다.
중앙미술대전, 대상 외에도 1993년 이경성 미술평론가가 제12회 석남 미술상 수상작가로 선정,, 작년에는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코리아아트 컨설팅이 후원하는 부일미술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부일미술대상은 전국규모의 40대이상의 중견 작가에게 수여하는 공정하면서, 공신력 있는 검증된 작가에게 주는 상이라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그의 작업은 남도 풍경으로 자유로운 소재들을 거침없이 아우르는 역량을 보여준다. 그가 최근 南道연작의 행 시리즈에서 출발하여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산 그림에 온몸과 열정을 바쳐 올인 하고 있는 모습은 그가 한국화를 이끌어갈 재목이라는 점을 확인하게 된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의 그림에는 호방한 필치와 절제된 선의 품격과 격조로 기운생동을 넘치게 했다. 단아하면서도 어수룩한 듯한 필선 , 거침없이 휘감기는 생략된 필치, 조급해 하지 않고 비워두는 깊은 사색의 여백 등이 화면을 풍요롭게 감싸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지천에 깔려있는 이름 없는 들풀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그 풀들의 생명성. 그는 잡풀을 향해 '요즘 세상에 제자리를 지키는 것은 잡풀들 밖에 없는 것 같다고 그는 되뇌인다.
김선두 그는 이 고향의 이름 없는 들풀과 풍경들을 장지기법에 전통 채색기법과 바탕 위에 종이를 오려 붙이는 꼴라쥬 기법등 으로 남도의 세계와 가락을 화폭 위에 쏟아 놓는다.


최근작들에서 그의 필치와 필력은 절정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풀들의 몸처럼 휘감기듯 삐치는 붓놀림에서 부활하는 고향의 풍경들은 화폭에서 춤추고 있다.
그는 수묵과 채색의 경계를 새처럼 넘나들며 먹이 필요하면 먹으로 채색이 필요하면 공작새처럼 풍부하고 운치 있는 색채로 한국화의 영역을 확장시킨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김선두의 작품세계는 도시주변의 풍경 속에서 인물을 균형감 있는 구성과 정확한 표현력으로 자연과 인간의 모습을 탁월하게 묘사해 우리시대의 대표적인 한국화 작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그림에 있어서 형식만큼 내용을 중시하는 작가이다. 그림이 관념보다는 현실의 삶과 자연에 근거하고 형식과 내용을 잘 조화시키는 작업이야말로 진실로 가치가 있고 의미 있는 작업으로 여기고 있다.
그의 시형식은 온통 이렇게 고향과 자연을 위한 노래이다. 나는 지금 그의 이름 속에 한국화의 새로운 별이 그에게서 빛나고 있음을 본다.

- 월간 춤 200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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