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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자, 실로 그리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객원연구원

이신자, 실로 그리다
2023.9.22.-2024.2.18.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김성희 관장


이신자 작가, 도화진 학예연구사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한국 섬유예술 1세대 작가 이신자의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한다. 9월 21일에 진행된 기자간담회는 새로 부임한 김성희 관장과 전시를 기획한 도화진 학예연구사, 이신자(1930~) 작가에 의해 진행되었다. 이신자 작가는 섬유예술이라는 단어도 없던 1970년대에 태피스트리를 국내에 소개하며 한국 섬유예술의 영역을 구축한 주역이다. 1956년, 58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하여 국전 초대작가가 되었다.


전시실 전경

전시는 이신자의 작품 세계를 시기별로 나누어 4부로 구성되었다. 
1부 <새로운 표현과 재료> (1955-1969): 다양한 기법으로 내면화된 자연의 정서와 정경들을 단순화. 크레파스나 안료를 칠하고 천을 덧대는 기법인 아플리케를 하여 섬유미술의 폭과 깊이를 확장한 시기
2부 <태피스트리의 등장> (1970-1983): 1972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를 통해 태피스트리를 최초로 국내에 소개한 시기.
3부 <날실과 씨실의 율동> (1984-1993): 한국 섬유미술의 개화기라 일컬을 만큼 국내 섬유미술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시기. 의상디자인과 무대막 작업등 작업의 범위를 넓히고 자유로운 표현방법을 구사함.
4부 <부드러운 섬유-단단한 금속> (1944-2000년대): 금속 프레임을 배치해 3차원 세계를 구사하여 자연에 대한 확장된 시각을 보여준 시기.


<노이로제>, 1961

<노이로제>는 네 명의 아이와 태양을 표현한 작품으로 아이들이 즐겁게 꿈을 펼쳐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주제의 긍정적인 의미와 달리, 작품을 제작할 당시 주변의 냉담한 반응에 대한 심정을 담아 작품명을 노이로제로 지었다고 한다.


<장생도>, 1958

<장생도>는 사슴, 학, 거북 등의 십장생 문양을 현대적인 도안과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59년 8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무감사 특선을 수상하였다.


<무제>, 1960년대


<숲>, 1971


<가을의 대화> 1977






<기구 I>, 1985

<기구 I>은 슬릿에서 비롯한 띠의 반복과 평직을 이용해 제작된 태피스트리를 반으로 접어 더욱 볼륨감을 준다. 작가는 1980년대에 개인적인 절망과 아픔을 통해 생명에 대한 외경, 부활에 대한 의지와 동경 등 종교적인 색채가 가미된 작품을 제작했다.


<한강, 서울의 맥>, 1990-1993

<한강, 서울의 맥>은 한강을 소재로 기념비적인 작품을 남기고자 3년에 걸쳐 제작한 19m 대작이다. 서울의 일부를 구상적으로 다루되 사실적인 세부묘사를 생략하고, 흑과 백이 결합된 회색 톤에 스푸마토 풍으로 빛을 은유하듯 이미지를 투영했다.



또한 작가의 밑그림과 드로잉 등의 아카이브와 인터뷰 영상을 감상하고 구현된 태피스트리를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되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전시를 통해, 그동안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신자의 독창성과 예술에 대한 관심이 촉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다영
d1a3y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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