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70년만의 해후: 이응노와 박승무》, 이응노미술관

객원연구원

70년만의 해후: 이응노와 박승무

이응노미술관

2023.4.25.-8.13.



전시를 설명하는 김은정 이응노미술관 학예사



 대전 이응노미술관은 4월 25일부터 8월 13일까지 《70년만의 해후: 이응노와 박승무》 전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20세기를 공유한 이응노와 박승무의 교류와 예술적 교감을 확인하는 전시로 기획됐다.



박승무, 천첩운산


 2022년 이응노연구소는 기록화 사업인 ‘아카이브로 보는 이응노와 대전’을 통해 이응노가 동양화 6대가 중 한 명인 박승무가 교류한 사실을 재조명했다. 충청남도 홍성 출생인 이응노와 충청북도 옥천 출생인 박승무는 서울, 전주, 대전, 목포 등지를 유랑하며 작업활동을 펼쳤고 말년에는 각각 파리와 대전에 정착해 큰 족적을 남겼다.


 인연의 시작과 계기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으나, 당시 전주에서 간판점인 개척사를 운영하던 이응노는 개척사 내에 ‘심향선생화회 사무소’를 두고 1934년 7월 전주에서 박승무의 《심향회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도왔다. 박승무는 이에 대한 감사로 이응노에게 수묵산수 <천첩운산>을 선물했다.




박승무가 이응노에게 보낸 서신. 서신의 내용을 앞 뒤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 오간 서신의 내용을 살펴보면 열한 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이들은 예술가로서 서로를 진심으로 존경하며 지지하는 사이였음을 알 수 있다.



이응노, 허백련, 허건, 배렴, 박승무, 김은호, 김기창, 이상범, 손재형의 합작을 보여주는 자료



 또한 1945년 덕수궁에서 열린 《해방기념문화축전미술전》을 비롯해 각종 단체전에 함께 참여했던 기록, 목포에서 합작도를 제작한 사실은 두 화가의 교류를 잘 보여준다.





(위) 이응노, (아래) 박승무의 작품.

서로 다른 공간에 펼쳐진 두 병풍을 통해 두 화가의 개성있는 화풍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두 화가는 작품의 성향은 다르지만 정신적으로 서로를 존중했다. 이응노와 교류한 화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려는 이응노미술관의 노력은 미술사적 관점에서 이응노가  한국 동서양 화단에 끼친 영향과 가치를 탐구하기 위함이다.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은 “전시의 제목인 《70년만의 해후: 이응노와 박승무》에도 볼 수 있듯 전시를 통해 해후하는 두 거목의 아름다운 만남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시기를 살아간 두 사람의 생애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연표도 준비됐다.



정다영 d1a3ye@gmail.com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