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서양미술 감상 길잡이 20선]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편집부


■ ‘서양 미술’을 마치며
지난달 초순부터 이어진 ‘2009 책 읽는 대한민국’의 두 번째 시리즈 ‘서양미술 들여다보기 20선’이 10일 끝을 맺었다. ‘서양미술 들여다보기 20선’은 지난달 11일 이탈리아의 미술비평가인 마테오 키니가 쓴 ‘클림트 세기말의 황금빛 관능’(마로니에북스)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미술평론가들의 추천을 바탕으로 동아일보 문화부 출판팀이 선정한 책들은 미술가 개인에 초점을 맞추거나 명화를 중심에 놓은 저서, 미술 감상과 비평 방법을 소개하는 책들이 포함됐다.
독자들은 최근 국내에서 구스타프 클림트 등 서양미술 거장들의 작품 전시회가 잇따라 열린 것을 계기로 서양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보자는 취지로 기획한 이번 시리즈에 관심과 호응을 나타냈다. e메일을 보낸 한 독자는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초보자에게 고마운 기획”이라고 반겼고 다른 독자는 “20권의 책으로는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저자들은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아주 특별한 관계’(한길아트)를 쓴 화가 정은미 씨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미술작품에 따라 감상법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소개하는 기회가 됐던 것 같다”며 “이를테면 알레고리가 많이 담긴 그림은 작가와 작품에 대한 사전지식이 충분한 상태에서 감상하는 게 도움이 되지만 근대 이후의 작품들 중에는 좀 더 직관에 의존해 감상할 필요가 있는 작품도 많다”고 했다. ‘리더를 위한 미술 창의력발전소’(위즈덤하우스)를 쓴 미술평론가 이주헌 씨는 “전시회에 가볼까 생각하면서도 왠지 낯선 사람들, 시간을 내기 어려운 미술 애호가들 모두에게 편하게 미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미술과 관련된 책을 읽을 때는 내용이 어려우면 부분부분 건너뛰며 책 속의 그림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만큼 부담 없이 책을 읽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한국미술을 포함한 동양미술 관련 책들을 소개하는 기획을 부탁하기도 했다. 미술평론가인 최병식 경희대 미대 교수는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더 많은 사람이 흥미로운 미술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며 “한국의 전통미술과 그런 주제의 공연예술까지 포괄적으로 다루는 책들을 독자에게 선보이는 기회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주헌 씨는 “르누아르와 반 고흐, 피카소는 쉽게 떠올리지만 우리 화가들의 이름은 잘 모르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한국미술을 포함한 동양미술 관련 기획을 부탁했다.
- 황장석 기자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