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대 혁명

2.3 - 3.30
레바논 베이루트아트센터

2010년 이후로 아랍 세계에 예상치 못한 급진적인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엄격한 종교적인 율법아래 반 인륜적인 체제 안에서도 미덕이려니 하고 참고 지내오던 그 나라 국민들이 반기를 들고 소위 ‘혁명(Revolution)’을 일으킨 것이다. 인류 역사의 터닝 포인트에서 항상 등장하는 혁명은 기존의 이데올로기에 혹은 체제에 대한 개혁을 위한 액션이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기존의 이데올로기가 고착된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는 그안에서 또 다른 혁명이라는 단어를 발견한다. ‘혁명에 대항하는 혁명’ 이것은 상대적인 패러다임 안에서 유머스런 워드게임을 하는 것 같다. 본 전시 ‘혁명 대 혁명(Revolution vs Revolution)’은 알프레도 자(Alfredo Jaar), 필 콜린스(Phil Collins), 스티브 코헨(Steven Cohen), 아바스(Abbas) 등 동시대에 일어난 혁명에 대한 이슈를 다룬 13인의 현대 미술 작가들을 초청하여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그리고 각기 다른 이데올로기 안에서 펼쳐졌던 혁명에 대한 혁명들을 통하여 이데올로기에대한 또다른 딜레마를 조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