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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 마치코 : 막 태어난 그릇들

김상미

오가와 마치코 : 막 태어난 그릇들

9.17 - 12.25
아이치현 도요타시미술관


금이 가거나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그릇들이 출토된 토기의 파편처럼, 때로는 거대한 알(卵)의 껍질처럼 보인다. 그릇들 속에는 비취빛 또는 무색의 유약(釉藥)이 담겨져 있는데 마치 물처럼 보이는 것이 왠지 불가사의하다. 도예가 오가와 마치코(小川待子 1946- )의 작품들이다.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태어난 오가와는 1969년 도쿄예술대 공예과를 졸업한 후 파리에 유학한다.
유학 후인 1972년부터 3년간 서아프리카에서 제작활동을 한 후 귀국하여 독자적인 스타일의 도예가로 주목을 받는다. 작가는 유학 중에 발견한 광물(鑛物)의 아름다움에 자극을 받아 ‘형태는 이미 존재한다’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되었고 이후 소재 자체가 만들어내는 원형적 형태를 추구해 왔다고 회고한다. 전통적인 공예의 테두리를 벗어나 조형(造型)으로서의 원형(原型)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그녀의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2002년 가나가와현립근대미술관에서 전시회가 열린 후로 오랜만에 열리는 대규모 개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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