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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가 김홍석을 생각하며

최승훈

작고 화가인 김홍석(1935-1993)의 삶과 예술 세계를 재조명하는 종합적 추모행사가 김홍석 추모행사 운영위원회(위원장 박은주·부산조형미술 대표) 주관으로 열렸다. 7월 20일 구덕문화공원 인공폭포 앞에서 개막식을 겸한 탄생기념행사를 가졌고, 9월 17일 폐막식을 겸한 서거기념행사를 가졌다. 7월 20일에서 9월 18일까지(61일간) “화가 김홍석 유작전”과 추모미술인들의 작품전시회인 “화가 김홍석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열렸고, 전시기간 중 강연회와 학술대회를 가졌다. 국제적으로 탁월한 활동을 보인 화가를 재조명한 이번 행사는 부산미술의 위상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고 김홍석 화백은 한국미술의 중심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우리 미술의 세계화 가능성과 국민적 긍지를 높인 부산 미술인이다. 그는 부산사범대 미술교육과 1기 졸업 후 본격 미술활동을 시작해 1978년 제4회 인도트리엔날레 금상을 수상해 당시 한국화단을 놀라게 한 바 있으며, 부산미협 이사장으로서 지역미술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그의 생의 마지막 기간에는 스위스 로잔느 국제 타피스트리전 출품을 비롯한 ‘부드러운 미술’에 대한 여러 시도로 새로운 예술적 지평이 기대되었으나, 돌연 생을 마감하게 되었음은 실로 한국미술의 큰 손실로 남는다. 



이번 행사는, 지역미술인들의 참여는 물론 김홍석 작품의 상당수를 확보하고 있는 부산시립미술관의 작품 대여 협조와 부산광역시 서구청의 적극적 지원으로 실현되었다. 2005년부터 부산미술인추모공원을 조성하고 있는 서구청이 보여준 노력은, 문화 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 실천이라는 면에서, 우리 문화행정의 바람직한 기능과 방향을 보여준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 최승훈(1955- )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 박사.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관 역임. 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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