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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한국미술의 글로벌화 -③글로벌 아트페어의 조건

<한국미술의 글로벌화>

① 위기의 국내미술시장이 살길은?

② 글로벌 스탠다드란 무엇인가?

③ 글로벌아트페어의 조건

④ 해외진출을 위한 필수조건

⑤ 미술산업의 발전전략


『TEFAF Art Market Report 2014』


『TEFAF Art Market Report 2014』에 따르면 2013년도 전세계 아트딜러들의 총 판매 중 33%가 아트페어를 통해서 일어났고, 갤러리를 통해서는 50%, 개별적 거래를 통해서가 7%, 경매와 온라인을 통해서가 각각 5%씩 발생했다. 이처럼 아트페어는 딜러들에게 있어서 갤러리를 벗어나서는 가장 중요한 판매채널이며, 딜러들의 51%가 지속적인 아트페어의 성장이 아트시장의 긍정적인 발전요인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수준의 탑 아트페어로는 스위스의 Art Basel, 영국의 Frieze, 프랑스의 FIAC, 네덜란드의 TEFAF, 미국의 The Amory Show 등을 꼽을 수 있고, 아시아에서는 홍콩의 Art Basel in Hong Kong, 싱가포르의 Art Stage Singapore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이처럼 글로벌 아트페어라고 인정받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Art Basel in Basel 2014, General Impression, © Art Basel


첫 번째는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갤러리들의 수준이다. 명실공히 글로벌 아트페어라고 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명성이 있는 갤러리들이 다수 참가하여야 한다. 아트페어의 성패는 그런 유명갤러리들이 얼마나 많이 참가하는가에 달려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참가 갤러리 숫자가 아무리 많아도 글로벌 수준의 아트페어라고 평가되기 어려운 것이다. 두 번째는 아트페어에 전시된 작품의 수준이다.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있어야지 컬렉터들이 그것을 보러 페어장에 나오지 그저 예쁘고 화려한 인테리어 장식품 같은 작품들이 주로 걸려있다면 수준 높은 페어라고 평가되기 어려울 것이다.


세 번째는 아트페어 방문객의 수준이다. VIP Preview 날에 VIP 컬렉터들이 보이지 않는다면 아트페어에 참가한 갤러리들의 매출이 일어나기 어렵고, 이것은 참가갤러리들의 그 다음해 아트페어 참가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트페어장에 컬렉터들은 안보이고 학생들이나 일반 관람객들만 가득할 경우에는 입장객 숫자가 아무리 많아도 참가갤러리들은 실망만 하고 다음번에는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 네 번째는 해외갤러리와 해외컬렉터들의 비율이다. 적어도 반 이상의 해외갤러리와 많은 비율의 해외컬렉터들이 참여해야 된다. 만일 국내갤러리와 내국인 컬렉터들만 북적거리는 아트페어는 로컬 아트페어이지 글로벌 아트페어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런 네 가지 조건을 갖춘 글로벌 아트페어를 만들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우선 아트페어 주최자가 참여갤러리와 방문컬렉터들의 수준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컨트롤 능력은 주최자가 참여갤러리들과 컬렉터들이 인정하고 따르는 권위를 갖출 때에만 가능하다. 그리고 이 권위는 주최자의 전문성과 공정성, 투명성 및 개인의 이익보다 아트페어 자체와 전체 미술시장의 이익을 우선시 할 때에만 비로소 가능하다.



김형걸(1962- ) 고려대 법학과 동 대학원 법학박사(국제거래법). 미국 University of Pennsylvania Law School 법학석사. 미국 Paul, Weiss 법률회사, 한솔그룹,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서 해외투자, 투자유치를 담당했고, 한국화랑협회 사무국장을 거쳐 현 Goodwill Advisor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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