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아트뉴스]2015년 전시공간의 변화, 103개 처 개관

김달진

2015년 전시공간의 변화, 103개 처 개관


2015년 한 해 동안 박물관, 미술관, 화랑 등 전시공간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신규공간은 총 103곳으로 집계되었다. 2014년과 비교했을 때 서울과 타 지역을 통틀어 17곳이 감소한 수치이다. 그동안 새로운 전시공간의 수는 2010144, 2011176, 2012182곳으로 증가하다 2013년부터 166, 2014119, 2015103곳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불황 속에도 총 미술 전시공간의 수는 100곳 이상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표1. 2007-2015년도별 9년간 전시공간 현황


새로운 전시공간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본 결과 전체 103곳 중 44%가 서울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면서 여전히 전시공간이 서울에 집중되어 개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구 단위별로 살펴보면 종로구가 약 34%에 해당하는 16곳으로 가장 많았다. 종로구에 개관한 15곳 중 62%가 북촌 및 서촌에 편중되어 있었으며, 강남구(7), 중구(5), 용산구(3) 순으로 집계되었다. 여전히 종로구와 강남구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2013, 2014년과 비교했을 때, 종로구(272216), 강남구(1377)로 증가가 둔화되었다. 이는 기존 화랑촌 포화 및 임대료 상승과 이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으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된 것으로 보여진다. 뿐만 아니라 광진구, 강동구와 같은 작년에 비해 다양한 곳에서 새로운 공간의 탄생도 눈여겨 볼만하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별 분포도를 보면 경기도(10), 전북(8), 부산(7), 전남(6), 강원, 경남, 광주, 인천(4) 순으로 집계되었다. 2014년과 비교해 눈에 띄게 증가한 곳은 호남지역이다. 전남(16), 전북(38), 광주(34) 18곳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10년의 준비 끝에 개관한 아시아문화전당과 같은 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접근성이 향상 되면서 관광, 상권 활성화로 인한 한옥, 공예, 민화 등 전통적 특성을 살린 테마로 공간의 개관이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

2007년 개관한 전시공간 중 서울이 70%, 서울 외 지역이 30%로 전시공간이 서울에 집중되었으나 2011년 이후부터 비슷해지면서 2015년에는 서울 44%, 서울 외 지역이 56%로 지방의 문화예술 활성화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지방문화 격차를 해소하고자 하는 정부의 지방문화융성 정책 및 예술분야의 교류와 창작기반을 강화하고자 하는 지역주민의 수준 높은 문화생활 및 관심의 증가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월별로 살펴보면 11월에는 17곳으로 가장 많은 전시공간이 개관하였고, 9(13), 4, 7, 12(10), 5(8), 8(7) 순으로 조사되었다.


표2. 2015년 지역별 전시공간 현황


공간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35%에 해당하는 36곳이 화랑으로 조사되었으며 박물관 31, 미술관 23곳 순으로 집계되었다, 이 외에도 복합문화공간(5), 아트센터(4), 기념관, 역사관(2), 예술회관(1), 창작센터(1)순으로 조사되었다. 미술관과 박물관은 작년과 같이 서울보다 지역에서 활발하게 건립되고 있다


과거가 있는 건물, 보존하고 탈바꿈하여 재탄생

현재는 사용하지 않지만 한 지역의, 한 인물의 역사를 함께한 장소를 보존하여 문화예술공간으로 재창조한 공간이 전국 곳곳에서 개관했다.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고 옛 건물이 되어버린 장소를 리모델링해 새롭게 조성하는 문화재생프로젝트이다. 3월에는 전주시에서 달동네로 유명했던 자만마을에 60여 년된 전통한옥을 리모델링한 한글미술관’, 4월에는 제주도에서 1975년부터 30여 년간 사용되다 10여 년 동안 비어진 채 방치됐던 대진모텔 건물을 탈바꿈하여 이제는 젊은 작가의 미디어 설치 작업에 특화된 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 5월에는 광진구에서 물을 공급해오던 구의취수장을 리모델링하여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10월에는 청주시 청원구에 1946년에 건립된 옛 청주연초제조창이 있던 곳을 동부창고 34’, 전남 고흥군에 감금실과 세탁실을 전시장으로 탈바꿈한 소록작은미술관 아트론드리’, 11월에는 전북 남원시에서 폐교인 수지남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수지미술관으로 개관하였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말 지역의 유휴공간 6곳을 선정해 작은미술관사업으로 경남 남해 보건진료소, 충남 계룡시 두계장터, 전남 고흥 국립소록도병원, 경기 동두천의 두드림패션센터, 인천 동구 빈집, 경기 안산시 주민센터 분소를 선정 발표했다.

또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인물의 생가를 역사문화시설로 활용한 경우도 있다. 9월에는 도봉구에 국내 대표적인 인권운동가 함석헌 선생이 타계 전 7년간 살았던 쌍문동 옛집이 리모델링과 증축공사를 거쳐 함석헌기념관으로 탄생했다. 또한, 11월에는 북촌의 한옥문화와 일제강점기 서울 최상류층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100년 역사의 백인제 가옥이 역사가옥박물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해 시민에게 개방됐다. 이는 지자체에서 추억과 발자취가 담긴 유형자산을 발굴하고 관리하고자 하는 미래유산 보전사업의 일환으로 보여진다.

이외에도 개인의 공간을 활용하여 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한 경우도 있다. 7월에는 용산구에 조각가 김세중과 시인 김남조 부부가 거주했던 자택이 문화예술공간 예술의 기쁨으로, 9월 중구에 앰배서더 호텔에 회장이 실제 거주했던 저택을 개조해 앰배서더박물관으로 개관했다.


또 하나의 공간, 분관 개관

기존 공간을 더해 다양한 문화예술 욕구를 충족시키고 예술 저변을 넓히는데 이바지하기 위한 공간을 새로 개관하기도 하였다. 5월 전남 강진군에 영월 조선민화박물관의 자매관인 한국민화뮤지엄, 11월 압구정에 갤러리바톤에서 챕터투를 개관했다. 또한, 종로구 통의동의 대림미술관과 용산구 한남동의 프로젝트스페이스구슬모아당구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 대림문화재단은 12월 용산구에 디뮤지엄을 개관했다. 이러한 행보는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제공하고, 타 지역의 문화창조산업을 이끄는 생태계를 조성하였다.


기업 및 기관의 새로운 이미지와 문화예술 증진을 위한 공간

기업이나 기관에서 사회공헌의 목적으로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열고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해 비영리로 운영하는 곳이 생겼다. 대웅제약은 3월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 대웅아트스페이스를 개관하였고, 9월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육군부사관학교가 전투 시 사용했던 유물과 호국위인들의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국립전사박물관을 개관했다. 10월 서울중부경찰서가 창설 70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그간 중부경찰의 발자취를 정리한 서울중부경찰역사박물관, 12월 종로구에 교보문고가 교보아트스페이스를 개관했다. 이는 기업의 주목적인 이윤추구, 기관의 본 업무를 넘어선 예술을 꿈꾸는 이들이나 재능 있는 작가들에게 창작의 의욕을 고무시킬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 확대된 것이다.


재개관, 이전, 폐관 전시공간

3월 제주시 구좌읍에 제주해녀박물관, 코엑스에 있었던 풀무원김치박물관이 4월 종로구 관훈동에 뮤지엄김치간으로, 충북 음성군에 한독의약박물관, 6월 강남구 신사동에 갤러리2, 9월 대구시 중구에 동성아트홀, 11월 경기도 가평군에 앙크바르만아트하우스가 각각 재개관하였다.

이전한 화랑으로는 5월 희수갤러리가 종로구 팔판동에서 인사동으로, 7월에는 갤러리제이제이가 마포구 합정동에서 강남구 논현동으로, 9월에는 갤러리마크가 강남구 청담동에서 서초구 반포동으로, 현대모터스튜디오가 강남구 청담동에서 논현동으로, 11월 갤러리반디트라소가 종로구 부암동에서 강남구 도곡동으로, 헬로우뮤지움이 강남구 역삼동에서 성동구 금호동으로, 12월에는 조세박물관이 종로구 수송동에서 세종시로 이전했다.

운영하던 전시공간이 폐관하거나 잠정적으로 휴관하는 경우도 잇달았다. 1월에는 백자은갤러리가, 4월 경기도 남양주시에 희아아트갤러리가 무기한 장기휴관을 결정하였고, 11월에 갤러리두인이 20167월까지 휴관할 예정이다. 7월에는 키스갤러리가 신사점을 폐관하고 이태원점만 운영하기로 하였으며, 6월에는 종로구 통의동에 스페이스15th, 9월 강남구 청담동에 모아레갤러리가 폐관하였다. 광주에서는 5월 제희갤러리, 12월에 대동갤러리, 리채갤러리의 폐관이 보도되었다. 개관은 홍보를 통해서 알려지지만 폐관은 잘 드러나지 않아 파악이 어렵다.

명칭을 변경한 화랑으로는 갤러리초이가 옻칠갤러리로, 성남아트센터미술관이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으로 변경하였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미술관의 건립 논란

미술가 스스로 5월에 화가 권숙자 씨가 경기도 용인에 안젤리미술관, 7월에 화가 한희원 씨가 광주에 한희원미술관, 9월에 조각가 엄태정 씨가 경기도 화성에 그동안 사용해오던 작업공간 한 동을 미술관으로 설립허가를 받아 미술관으로 등록하였다. 10월에 영상설치작가 이이남 씨가 전남 담양에 이이남아트센터를 개관했다.

한 미술가를 위한 공간으로는 4월에 부산시립미술관이 별관을 신축하여 이우환공간으로, 12월에 강원도 춘천에 옥생산업체인 대일광업이 권진규미술관을 개관했다. 7월 개관한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은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고 이성자 작가의 작품을 기증받는 조건으로 미술관 설립을 약속하고 몇 년을 끌어오다 유족과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건립 추진하여 약정서 위반을 제기했다. 공원관리사무소를 개조한 건물의 부적합성, 관장·학예사도 없는 졸속 개관을 문제삼았다.

미술관 명칭에 특정인 이름 및 기업 브랜드 등을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세금으로 건립하고 운영되는 공공미술관에 특정인의 이름 등을 사용한다며 지역 문화계 및 시민단체 등이 반발 또한 급등했다. 8월 개관한 경주솔거미술관은 원래 작품과 화구 830점을 기증한 화가 박대성미술관으로 추진되었으나 특정인의 이름을 붙는 것을 지역미술인들의 반발에 부딪쳐 개관을 미루다 결국 신라시대 솔거 이름을 붙였다.

10월 수원화성행궁 옆 부지에 개관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역시이름 때문에 갈등을 빚었다. 수원시는 현대산업개발이 3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미술관을 기부하기로 하자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인 아이파크를 미술관 이름에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있었다. 대구시립미술관 중심홀인 어미홀명칭 변경을 놓고 500여점의 미술작품을 기증한 유성건설 김인한 회장의 이름을 딴 김인한홀로 바꾸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지역 미술인의 반발이 있었다. 이외에도 경북 안동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립미술관 건립 사업도 하종현 씨가 작품300점을 기증하여 안동댐 인근에 안동시립하종현미술관을 짓기로 방침을 정하자 안동미술협회의 반발이 있었다.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군산시립김병종미술관도 개관 예정이고, 신안군은 김환기미술관을 추진 중이다. 일부 작가 역시 유명세를 내세워 지역 연고도 없이 도지사나 시장과 약속으로 무리하게 추진하며, 사전에 지역작가 공감대도 없이 일방적이니 더 크게 벽에 부딪치게 되는 우를 범하고 있어 지역미술을 끌어안고 독자성과 차별성을 찾아야 한다.

지자체가 문화관광 브랜드 가치를 위해 미술관 설립이 이어지는데 특정작가의 미술관을 짓고 운영하는데 세금을 쓰는게 바람직한지, 제대로 운영할 직제와 예산이 확보되는지, 여러 문제점을 남기고 있다. 이성자미술관, 솔거미술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법적인 소장품 숫자도 확보없이)은 관장도 없이 개관하였다. 미술관의 건물보다도 소장품, 전문인력이 중요한 시대에 돌입하였으며 철저히 점검하고 내실을 기해야 한다.

 드디어 12개월 공석이었던 국립현대미술관 신임관장에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장인 바트로메우 마리 리바스(49)12143년간의 업무를 시작했다. 그 관장을 미술계의 히딩크로 기대하지만 스포츠 경기 감독도 아니고, 실험적인 비엔날레 예술감독도 아닌 우리의 정신 문화를 다루는 한국 유일의 국립미술관 수장으로 외국인이 선임되는 것에 국내 미술계는 강력 반발했었다. 우리 미술계의 발전을 위해서 국립미술관의 위상은 상당히 높다. 그러나 무늬뿐인 공모제, 책임운영 기관의 한계, 지지부진한 법인화 문제 등.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소통의 부재를 드러내고 많은 미술인에게 반목의 상처와 허탈감을 안겼다


* 추가 (103개로 발표이후에)
카이로스 허회태미술관 4.(?) 춘천시 남산면
갤러리경 5.7 대구광역시 중구 국채보상로 642 T. 053-430-5127 경북광유주식회사가 SK중앙주유소 옆에 유주희초대전이 개관전?? 
조각미술관 바우지움 6.20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청풍갤러리 11.7 강릉시 죽헌길 140   T. 033-642-1451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