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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나는 월급 없는 직장인

이재삼






나는 월급 없는 직장인

이재삼 | 목탄화가


혼자 노는 법을 최대한 누리는 것 / 육체의 주름보다 영혼의 주름에 민감하다 / 선비 같은 소인배보다 소인배 같은 선비 / 과녁이 아닌 자신의 가슴을 향해 활을 쏘는 사람 / 어느 정도의 종교적인 모습 없이는 할 수 없는 일 / 사십이 넘어서면서 꼭 해야 할 사람이 하는 것/ 꽃이 되면 나비가 날아들고, 똥이 되면 파리가 날아든다 / 상품을 팔 것인가? 작품을 팔 것인가? 영혼을 팔 것인가? / 작가처럼 살지 말고 작가로 살아야 한다 / 어느 정도의 자폐는 작가의 기본적 태도이다 / 20대는 업의 짝사랑기, 30대는 업의 사춘기, 40~50대는 업의 욕망기, 60~70대는 업의 탁발기 / 그림은 고백과 독백에 대한 끝이 없는 여정이다 / 좋은 그림의 조건은 ‘말이 필요 없는 그림’과 ‘가슴이 담겨진 절실한 그림’이다 / 시대가 원하는 작품보다, 시대가 잃고 있는 작품을 하자 / 한국화단에는 가요무대와 가요톱텐이 있다. 수요예술무대는 어디에 있는가? / 웅덩이에 고이는 물을 계속 퍼내는 모습 / 진정한 메이저 작가는 마이너 정신을 항상 곁에 두는 것 / ‘전업작가’라는 말 속에는 어느 정도의 콤플렉스가 묻어 있다 / 작품을 꾸미면 꾸밀수록 그 작품은 작가에게 불효한다 / 풍유를 누리는 자가 아니라 풍유의 가치를 위해 행동하는 자 / ‘외롭다’는 것은 영감이 다가올 상황에 대한 ‘외롭지 않음’이다 / 영혼의 허기가 빠진 작품은 매너리즘의 극치이다 / 작품의 외적인 것에 대한 체념은 또 다른 자유의지의 초월적 모습이다 / 본질의 깊이만 가지고 있어도 현대성과 새로움은 극복된다 / 작품 속에서 마음의 노출과 영혼의 노출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가 최고의 사회생활이다 / 자신의 콤플렉스와 메리트를 땅에 놓고 세상 바라보기 / 목탄은 나무를 태워 숲의 영혼을 표현하는 사리이다
‘작가의 철학’은 그림을 통해서‘철’드는 법을‘배움’이다.

※이재삼씨는 강릉대와 홍익대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고, 지난 10여 년간 목탄에 대한 재료와 기법을 연구하여 달빛에 채색된 숲의 영혼과 비경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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