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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화가와 후원인

김기철

화가에게 후원인은 어떤 사람일까? 일반인이 그림에 취미나 관심이 없으면 후원인이 되기도 힘들지만, 후원받기란 하늘에 별따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타직업을 가지고 고정수입으로 그림 그리는 사람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작업만하는 화가에게 후원인은 고마운 분이다. 그래서 두 사람의 관계는 성실하고 솔직함이 있어야 한다. 화가의 어려움을 잘 알고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후원인. 어려움을(예:집세, 재료비, 작품구입 등) 해결하고 고마움을 작품으로 보답하는 화가. 중요한 것은 여기에 서로 욕심이 있으면 그 관계는 결국 깨어지는 법이다.






‘내가 얼마를 도움 받았는데 몇 호 그려주면 되겠지.’라는 화가의 생각과, ‘얼마를 도움 주었는데 저 그림을 가질 수 있겠지.”라는 후원인의 생각은 결국 거래가 되는 것이다. 거래는 서로의 타산이 맞지 않으면 동행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다. 사람은 서로 우연히 만나 그것이 인연이 되고 그 과정에서 필연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발전되어 두 사이는 人生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결론은 후원인은 세월이 흘러 지금보다 더 인정받는 화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랄 것이다.







나에게는 그런 후원인이 한 분 있다. 어느 날 뇌경색으로 입원했을 때 병원비를 도와주고, 개인전 때마다 도움을 주고, 작품도 가끔 구입해주고 어려운 고비를 넘기게 해 주시는 분이다. 중요한 것은 조건이 없다는 것이다. 단지 내 자신의 몫일 따름이다. 어느 화가라도 이런 분이라면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화가는 이런 후원인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작품으로 작업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사람의 도리라 생각한다. 힘든 환경 속에서 열심히 작업하는 화가들에게 人生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박경호 선생’ 같은 후원인이 이 사회에 많이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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