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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임 김정헌 위원장

김달진


30여년 지속된 문예진흥원에서 2년 전 민간자율기구로 출범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2대 위원장으로 서양화가 김정헌(61세) 공주대 미술교육과 교수가 임명되었다. 이번 위원장은 조직의 구성원들이 서로 투표하여 그 가운데에서 뽑는 호선(互選)이 아닌 공모를 통해 선임되었다. 김 위원장은 문예위 초기부터 11인 위원으로 참여해오고 있었다. 미술인으로는 역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원장이 없었으며, 국내 최대 문화지원 기구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위원장에 임명은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코드인사’, ‘좌파성향’이라고 비판했으며 한국미술협회는 반대성명까지 발표했다.


김 위원장에게 문예진흥기금을 잘 받는 몇몇 단체가 있는가 하면, 아직도 기금을 전혀 모르거나, 아예 신청을 외면하는 부류가 있다는 것을 직시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장르나 분야별 이기주의로 인해 소액다건의 ‘나누어먹기 식’ 예산지원이 개선되지 못하는 비난을 알고 있다. 그러나 매년 1천억 원 규모로 한정된 예산에 지원공모 신청은 5,000건이 넘고 그 중에 1,600건 정도가 지원된다. 이를 위한 재원확보 개선이 필요한데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고 정부의 문화예술계 지원정책은 답보상태이다. 앞으로 정기공모 지원을 줄여나가고 분야별 상담지원센터를 두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타당성 있는 지원과 예산 운영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영국예술위원회(Arts Council of England)의 정책을 참고할 예정이다.


일반 미술가와 달리 많은 사회활동 참여한 배경을 묻자, “1997년 학고재에서 개인전을 하면서 작품과 관객 사이의 소통관계가 원활하지 못한 것을 크게 느꼈다. 창작도 중요하지만 예술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증진시켜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무렵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문화연대’라는 단체를 만들어 일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1980년대 민중미술의 중심에 있던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사회 참여,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 전국민족미술인연합 공동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최근 미술시장으로 화제를 바꾸자, 미술시장이 활성화되어 기쁘지만 우려되는 점이 있다고 했다. “그림들이 비주얼하고 판타지적으로 흐르며, 내용에서는 매직컬한 그림들이 선호되고 있다. 일부 작가의 작품이 상품으로 호가되고 거품에 대한 조심스런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헌(1946- ) 서울대 회화과 학사, 서울대 회화과 석사, 현재 서울문화재단 이사장, 공주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교수, 학고재(1997), 그림마당인(1988) 등 다수 개인전, 다수 단체전 참가, 황조금정훈장(2006), 광주비엔날레 특별상(1995)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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