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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겸재 정선기념관 초대 이석우 관장

김달진


겸재 정선기념관을 방문하기 위해 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가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거리에 있다. 이 기념관은 경사진 곳에 자리 잡아 관람객이 1층 또는 3층에서 입장할 수 있고 지하 수장고, 1층 양천현아실, 기획전시실, 2층 겸재기념실, 진경문화체험실, 3층 카페테리아, 뮤지엄샵, 강의실로 구성되어 있다. 강서구가 허준박물관에 이어 문화 시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양대 축으로 정선기념관을 170여억 원 예산으로 건립하였으며 강서문화원 산하로 직원 10명과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이곳은 겸재가 양천(현 강서구 가양동 일대)에서 현령으로 재직하던 65세에서 70세 사이 가장 원숙한 진경산수의 경지에 이르러, 그 무렵 한강 주변을 그린 <경외 명화첩>, <양천 팔경첩> 등의 작품을 남긴 곳이다. 강서문화원은 올해 7회째 겸재진경미술대전도 시행해오고 있다.


겸재 정선(謙齋 鄭敾)은 조선후기 화가로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표현해 내는데 가장 적합한 진경산수 화풍을 창안해내어 우리 미술문화의 정체성을 독보적으로 확립한 화성이다. 특히 우리나라 산천을 소재로 그린 진경산수화에서는 현실감 넘치는 독창적인 화풍을 완성하고 성행시킴으로써 한국적 회화 발전에 불멸의 업적을 남겼다. 전국의 명승지를 탐승하면서 우리의 국토미와 그 특색을 파악하며 동국진경을 대성시킨 그는 자기 집 주변의 서울 사철경관과 명승·명소를 비롯하여 금강산과 지방 수령으로 재임했던 지역 주변의 풍경들을 즐겨 그렸다. 현재 통용하고 있는 1천원 화폐에 정선 <계산정거도>가 들어있다. 화폐는 국가의 공유 재산이자 문화가치로 담겨져 있으니 정선에 대한 우리국민의 자부심을 알 수 있다.


이 관장은 앞으로 기념관의 방향에 대해 겸재 정선 연구의 중심 허브로 자료 수집, 세미나 개최, 성과있는 연구의 학술지 발간, 교육, 전시회 개최로 압축했다. 겸재를 주제로 박사논문을 쓰면 지원금을 주고, 직원들을 겸재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근무시간에 겸재 공부는 인정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곧 9호선이 개통되면 근처에 양천향교역이 생겨 교통이 편해지고 궁산, 소악루, 양천고성지 등도 가까이 있어 방문이 즐거워질 예정이다. 기념관 건너편은 서울시의 야심찬 프로젝트인 마곡지구내 복합수변 레저도시인 워터프론트로 개발되는 곳이다. 뒤늦게 개관하여 겸재의 소장품은 10여 점이지만 정선을 알기위해서는 반드시 찾아야 할 명소로 자리잡기를 고대하는 것은 나뿐이 아니리라.



이석우(1941- ) 경희대 학사, 애드리안대 사학과, 경희대 대학원 서양 석사, 일리노이대 대학원 서양사학 석사, 경희대 중앙박물관장, 한국대한사학 회장 등 역임, 목인갤러리(2010, 청도), 밀알미술관(2006, 서울) 등 다수 개인전, 단체전 참가 『역사의 숨소리, 시간의 흔적』(2006, 인디북), 『세계 명화 감상』(2005, 지경사), 『그림, 역사가 쓴 자서전』(2002, 시공사) 등 출판. 현 경희대 명예교수, 역사문화연구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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