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16)코스닥 상장의 주역 서울옥션 윤철규 대표

김달진


서울옥션의 주식이 7월부터 코스닥에 상장되어 주식거래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는 자본시장에서 서울옥션이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인정을 받은 것이다. 서울옥션 주식액면가 500원이 주식시장에서 6,000여 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초 본격적인 화랑이 생겨나기 시작해 그동안 가족 단위의 동네 골목가게 형태의 화랑에서 주식회사로 발전한데 이어 경매회사의 출현으로 미술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2007년 미술시장 4,045억 원 중에 경매시장이 48%, 기타 화랑, 아트페어, 미술관, 공공미술 시장이 52%를 차지했다. 서울옥션이 1998년 출발이래, 온라인 경매까지 포함하면 17여 개로 급증했다.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2007년 낙찰금액 1,927억원 점유율을 보면 서울옥션이 50%인 964억 원, K옥션 32%, D옥션12%, 옥션 M 3%, 기타 3%였다. 외형만이 아니라 옥션의 출현으로 거래 관행의 투명성, 소수 부유 계층의 수집 취미 영역 탈피 같은 변화가 있어 왔다.


서울옥션은 1998년 설립하여 인사, 강남, 부산에 진출하였고 10년을 맞아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고 있다. 홍콩에 지점형태 또는 자회사 설립을 검토 중이며 10월에 첫 경매를 갖는다. 윤대표는 “우리나라 여러 문화산업 중에서 유통회사로서 외국에 진출하게 되어 걱정도 있으며 홍콩시장에 맞는 젊은 작가의 포토폴리오도 준비 중이다. 또한 아시아 진출의 발판을 굳히기 위해 중국 폴리옥션과 11, 12월에 젊은 작가 상호교류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제 서울옥션은 성장에 걸맞는 책임감과 투명한 운영을 해야 하며 더욱 개방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시기에 이르렀다.


서울옥션이 이중섭 작품의 진위논란에 휩싸여 어려움이 클때, 일본에서 공부 중이던 윤대표는 서울옥션의 네 번째 대표로 영입되었다. 그동안 2년 9개월 근무하며 합리적인 운영, 경매도록의 디테일 부분까지 챙기고, 한국 근대작가의 작가론 강좌 등을 통해 학구적인 경영자의 면모를 과시하였다. 그동안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 “미술계는 비평의 시대에서 향수의 시대로 바뀐 것 같다. 주도권이 비평가에 있는 게 아니라 미술시장, 컬렉터 중심을 옮겨가는 과정의 현장에서 동참하게 되었다. 어려운 비평보다는 간편, 정확, 심플한 것을 원하며 대량 소유의 시대”라고 진단했다.


윤철규(51세) 대표는 경남 진해 생으로 연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중앙일보에 입사, 계간미술기자, 편집국 문화부 학술담당과 미술담당, 중앙경제신문 미술담당 기자를 거쳤다. 중앙일보 미술전문 기자시절 일본으로 떠나 유학 7년 동안 교토붓쿄대(佛敎大) 대학원과 도쿄의 가큐슈인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 회화사를 공부했다. 전문 번역가로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아르누보』, 『천지가 다정하니 풍월은 끝이 없네』, 『수묵, 인간과 자연을 그리다』, 『교양으로 읽어야 할 일본지식』이 있다. 또한 숙명여대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조형예술학 전공 석·박사과정에서 강의하고 있다.



윤철규(1957- ) 연세대 불어불문학 학사, 일본 교토불교대 대학원 석사, 도쿄 학습원대 박사. 숙명여대 겸임교수, 서울옥션 대표이사, 중앙일보 기자 등 역임. 『교양으로 읽어야 할 일본지식』(2008, 이다미디어), 『수묵, 인간과 자연을 그리다』(2006, 이다미디어) 등 번역.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