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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터키 이스탄불에서 초대전 갖는 한국화가 박대성씨

김달진




 

 

이번 박대성 개인전은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이스탄불 현지 행사 가운데 하나로 추진된다. 전시 준비에 바쁜 박대성 씨를 경주에서 만났다.

 

Q. 이번 전시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의의는?

A. 이스탄불과 경주는 역사적으로 큰 인연을 가지고 있다. 실크로드시대에 이스탄불은 중심적인 국제도시였다. 더불어 경주는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자 귀착지였다. 이들 두 도시가 손을 잡고 축제를 벌이는 것은 여러모로 의의가 깊다. 오는 9월 이스탄불의 중심지인 소피아사원 부근의 마르마라대학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대작 중심으로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고, 모두 수묵화이다. 신라와 우리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다. 다만 흑백의 먹그림이 생소한 서구에서 펼치는 전시라 기대감과 함께 부담감도 느끼고 있다. 

 

Q. 현대미술에서 수묵의 의미는 무엇인가?

A. 현대는 컬러가 범람하는 시대다. 그러나 모든 색의 근본은 먹이라고 생각한다. 수묵은 우리나라 미술 전통에서 내려온 정신성이다. 한국화는 지필묵을 사용한 재료로 선과 여백을 만들어낸다. 그 가운데 수묵은 가장 깊고도 단순함을 표현할 수 있는 현대의 기법 중 하나이다. 색채 범람시대이기 때문에 수묵의 존재가치는 더 크다고 믿는다.

 

Q. 서예의 가치를 중요시 여겨 평소 글씨도 많이 쓰고 서예가 권창륜씨와 2인전도 열었다. 서화의 관계는 무엇인가?

A. 한자문화권에서 서예는 동양정신의 모체이다. 세상에는 많은 언어와 문화가 있지만 유독 한문은 형상, 뜻, 음을 갖춰 언어이기 전에 지혜서이다. 한문은 만물의 형상이 문자로 환원되어 있다. 어떠한 미술도 자연법칙을 벗어날 수 없다. 서법은 필획이다. 동양화에서 선의 중요성은 그림의 기운생동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Q. 경주 보문단지 엑스포공원 안에 개인 미술관 건립 추진사항은?

A. 기공식이 시작되었고 2014년 말쯤에 개관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청, 경주시가 함께 추진 중이다.

 

Q. 한국화의 침체에 대한 문제는?

A. 가장 먼저, 우리 미술교육의 근본을 우리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 아이 때부터 자연스럽게 지필묵을 접하게 하면 한국화의 정체성이 쉽게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 것의 근원을 다시 한 번 주목해야 한다. 중국이나 일본은 지필묵이 실생활에서 존재하고 있지만 우리는 너무 서구에 빠져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 우리 정신의 가장 근간인 지필묵을 갈고 닦지 않은데서 한국화의 침체 원인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Q. 화가를 꿈꾸는 젊은 세대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A. 예술의 시작은 대자연의 법칙에서 이루어진다. 첫 번째로 기술의 연마가 필요하다. 형상을 자유자재로 옮길 수 있는 테크닉과 동시에 내면적 철학을 가져야 한다. 독서와 사색을 통해 내면을 키워 나가고 한국의 특성, 독자성, 공통적인 조형언어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 모든 것의 시작은 자연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Q. 앞으로 계획은?

A. 가장 한국적인 작품과 정신성을 표현하는 그림을 열심히 그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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