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르떼피아 | 이철주 대표야외 오페라 ‘아이다, 캄보디아국립박물관 내한전, 북한 금강산 극단 내한공연 등 다채로운 기획이다. 작년에 출범한 국제만화예술축제는 매년 계속되고, 그 계기로 올해는 테츠카 오사무 특별전과 영화제까지 성사시켰다. 스스로 ‘전시기획자 보다 ‘문화기획자라 알리고 싶은 아르떼피아 이철주 대표를 만났다.
Q. 큰 기획을 많이 했다. 위험 부담은 없나?A. 아르떼피아는 유명 전시를 유통 배급하는 회사가 아니라, 새로운 전시를 기획한다. 즉, 메이저 제작사 아니고, 프로젝트를 제작하는 독립 프로덕션이다. 이러한 제작 방식은 일본식인데, 실행위원회 구성을 벤치마킹하여, 관련 기업 및 투자자를 모아 제작을 하는 일종의 SPC(특수목적회사) 방식이다. 문화 펀드에서 영화, 공연, 애니메이션 등은 활발히 자본의 순환이 되는데, 유독 전시만은 돈줄이 막혀 있다. 함께 모여서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
Q. 전시 기획이 공연 기획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A. 공연은 일회성인 것에 비해, 전시는 지속성이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국제만화예술축제가 좋은 예다. 또 전시의 힘은 가족들이 같이 보고 그 작품을 매개로 평생 공감하고 소통하고 추억한다. 그런데 아직도 엄마들이 미술관 밖에서 커피를 마시고 아이들만 전시를 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Q. 순수미술보다 색다른 전시를 기획한다.A. 현재 한국 국공립 미술관들이 뉴욕의 MOMA를 모델로 좇고 있다. 그래서 학예사 대부분이 현대 미술 전공자다. 이러한 여건상 당장 미술관이 다루기 힘든 전시, 친 대중적인 전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일본만 해도 1989년도에 데츠카 오사무의 부다 작품이 도쿄 국립박물관 불상 바로 옆에 같이 전시되었다. 우리 미술관도 좀 더 마음이 열렸으면 한다.
Q. 이번 전시도 이러한 맥락인가?A. 레오, 아톰 등을 그린 천재 예술가 데츠카 오사무의 메시지는 ‘자연과 인간은 하나’다. 또한 정의, 인권, 환경, 생명의 존중 등 이 시점에 맞을 거라 생각한다. 그 옛날 극우가 판치는 일본에서 테러를 각오하고 그렸다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만화 이상의 철학이다.
Q.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A. 2012년 ‘프레드릭 벡 특별전’(캐다나 수교 50주년 기념) 등이 있고, 2013년 ‘평양 소재 조선미술관 내한전’, ‘워싱턴 필립스 컬렉션 내한전’ 등이 있다. 이제 한국도 자체 기획한 콘텐츠가 해외로 가야 한다. 준비 중인 ‘한국 만화 원화전 아시아 투어’(타이베이, 도쿄)에 기대가 크다. 매번 고흐나 인상파 그림만 수용하는 입장이 아니라, 신윤복, 김홍도와 같은 훌륭한 한국 미술이 해외 미술관 투어를 해서 미술도 한류 바람이 곧 불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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