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고딕, 1930, 합판에 유화, 휘트니미술관 제공20세기 미국미술을 대표하는 상징작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랜트 우드(Grant WOOD, 1891-1942)의 <아메리칸 고딕>은 농부와 그의 아내로 보이는 여인이 한 농가를 배경으로 미스테리하고 공포스러운 표정으로 쇠갈퀴를 손에 들고 있는 작품이다. 우드의 다른 작품들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초...
<몰리큘라스>의 영상스틸, 2017, 휘트니미술관 제공 후안 안토니오 올리바레스(Juan Antonio OLIVARES)의 첫 기관전시로 영상작품인 <몰리큘라스(Moléculas)>와 그 바탕이 된 드로잉들을 선보인다. 최근 휘트니미술관이 영구 소장하기로 한 <몰리큘라스>는 매우 사적이고 다소 환상적인 분위기의 자서전적 리얼리티 3D 애니메이션이다. 가족,...
티핑 포인트, 2016, 53개의 책, 작가 제공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조이 레너드(Zoe LEONARD, 1961- )는 지난 30년간 사진과 조각이라는 매체를 통해 일상 속 이미지메이킹의 정치학에 관한 서정적인 묘사로 주목받아 왔다. 이번 전시는 미국에서의 첫 대형 전시인 점에서 의미를 가지며 작품 세계 속 주요 주제인 사진의 역사, 젠더와 섹슈얼...
페기 잘리(Pegy ZALI), 페트로스 모리스(Petros MORIS) , 테오도로스 지아나키스(Theodoros GIANNAKIS), 급류, 2016, 재활용 플라스틱케이블, 작가 제공 올해로 4회를 맞는 2018년 뉴뮤지엄의 트리에니얼은 오늘날의 사회적인 구조에 대한 작가들의 ‘프로파간다’라고 할 수 있다. 19개국 출신 30여 명의 작가들은 대중에게 제공되는 정보와 이미지들이 정...
전시 전경, 구겐하임미술관 제공 베트남계 덴마크 작가 욘보(Danh VO, 1975- )의 개념적인 설치작업은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을 결정짓는 두 가지 근본적인 요소인 문화력과 개인적인 욕망에 관해 이야기한다. 전 세계의 정치사를 지극히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드러냄으로써 관객에게 공감을 주면서도 식민주의와 피난민의 현실, 미국이라는 강대국의 이...
전시 전경, 온라인 잡지 『아트뉴스』 제공세계적인 오페라 감독이자 무대 디자이너인 로버트 윌슨(Robert WILSON, 1941- )과 미니애폴리스미술관의 협업으로 250년간 지속했던 청나라 문화와 예술을 선보인다. 전시장마다 주제에 맞는 음향과 조명, 향을 적용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오감을 통해 오래전 막강한 권력을 누리며 화려한 생활을 했던 청나라의 왕실 ...
<Kopf>의 영상스틸, 1976, 마리아래스니그파운데이션 제공일평생 ‘몸의 감각’과 인체의 내적 표현을 탐구했던 마리아 래스니그(Maria LASSNIG, 1919-2014)는 2013년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받는 등 노년기에 이르러 뒤늦게 전성기를 맞은 여성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2014년 타계한 이후, 새로이 발견되거나 복원된 1970년대 실험 영화를 모아 ...
수잔 케어(Susan KARE)의 <매직캡(Magic Cap)>을 위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1992, 작가 제공 디지털 혁명 이후 6-70년대 캘리포니아의 디자이너들은 모더니즘의 ‘모두를 위한 좋은 디자인’의 개념에서 벗어났다. 현대사회의 소비자가 디지털 사용자로 변화하면서 애플의 최초 데스크톱 컴퓨터를 필두로 생산된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가능케 ...
<인격을 만화영화로 만들기> 스토리보드, 2017, 종이에 잉크, 작가 제공 뉴뮤지엄 레지던시 작가 안나 크레이크로프트(Anna CRAYCROFT)의 전시는 전시 기간 동안 끊임없이 진화한다. 전설과 우화를 바탕으로 매주 다른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고 상영되는데 작가는 의인화라는 장치를 이용해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에 대한 철학적이고 시기적절한 질문을...
코네티컷주 그린위치, 1979, 작가 제공영향력 있는 사진작가 스티븐 쇼어(Stephen SHORE)의 회고전이 뉴욕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되고 있다. 청소년기에 만든 젤라틴 실버 프린트부터 최근의 디지털 작품까지 작가의 작품 일대기를 망라한 이 전시는 당대 지극히 평범한 미국인들의 삶을 사실적이고 건조하게 기록한다. 작가는 1970년대 오토매틱 카메라에서 라지포...
한스 하케(Hans HAACKE), 응축된 정육면체, 1965-2008, 허쉬혼박물관 제공 부존재라는 철학적 개념에 대해 아티스트들은 어떠한 생각을 해왔으며, 무엇을 표현하여 왔는가. 허쉬혼박물관의 방대한 컬렉션을 통해 지난 70년간 작가들이 몸의 부존재, 또는 의식과 기억의 부존재, 더 나아가 실체의 부존재에 대해 탐구해 온 흔적들을 살펴볼 기...
코지마 노부아키(Nobuaki KOJIMA), 무제, 1976, 워커아트센터 제공 불확실성과 경계, 지역 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요즘 국제정세를 반영하여 워커아트센터는 소속, 시민권, 국경을 테마로 하는 전시를 마련하였다. 우리가 과거를 기념하는 방법과 사회적, 지역적, 정치적 구조들이 현재 우리의 모습을 어떻게 만들어 내는지 이해하고자 기획된 ...
일렁이는 빛(Shimmer Bright), 1968, 캔버스에 유채바넷 뉴만(Barnett Newman, 1905-70)은 20세기 중반의 미국미술에 정신적 영감을 불어 넣었다. 화면에 지퍼 라인이 있는 듯한 특징으로 유명세를 얻는 뉴만의 작품을 모아본다.- 이나연 미국통신원